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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그림

프레셔스 precious - 세상의 모든 소녀들을 위한

 

 

 

 

 

드라마미국110분 2013.01.10 개봉

감독

리 다니엘스

출연

가보리 시디베(프레셔스), 폴라 패튼(미즈 레인), 머라이어 캐리(미시즈 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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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해외] R 도움말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이 세상의 모든 소중한 소녀들을 위한 영화 <프레셔스>

교실에서 하루종일 단 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 소녀,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것이란 욕을 먹어도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은 소녀, 프레셔스.
 조용히 하지만 너무나 아프게 하루 하루를 죽은 듯 살아왔던 프레셔스는 대안학교에서 레인 선생님을 만나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벅찬 희망을 발견한다

 

 

 

 

이 영화와 만나게 된 동기는

굉장히 불순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indy kaling 주연의 mindy project에서

그녀가 던진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인도인인 그녀는

지하철에서 만난 루터교 목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가 하는 일이 도대체 어떤 일인지 혹시 엄청난 광신도가 아닌지

 

체크를 하고자

그녀 인생 처음으로 교회를 간다.

 

한껏 차려입은 그녀를 보고

쓴소리를 하는 남동생에게 그녀가 던지는 말

 

have you ever seen the tyler perry movie?

 

 

-> 여기에서 시작된 나의 궁금증은

타일러페리라는 인물의 검색에 이르게 되었고, 그의 수많은 영화 중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영화 '프레셔스'에 대한 관심으로 결론을 맺었다.

 

 

 

 

 

 

 

거대한 소녀의 신체 위로

마치 긴 손톱을 가진 악마의 손이 덮여져 있고

소녀의 몸은 여러 동강이로 나눠져 있다.

 

이런 포스터에 제목이

precious라니...

 

도대체 그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일까?

 

 

 

 

 

 

 

1980년 할렘 가,

한 눈에 봐도 그녀의 삶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잔뜩 찌푸린 얼굴과 위협적일 정도로 큰 덩치는

 

그녀의 아름다운 이름 precious와는 연결성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프레셔스는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녀에게 학교란 글을 쓰고 읽지 않아도 되는 수학시간 만 기다리게 되는 제 2의 도피처일 뿐이고

 

모두에게 안식이 되어야할 그녀의 집은

딸을 인격적, 신체적 그리고 성적으로 까지 학대하는 생리적 부모(차마, M word는 쓸 수가 없었다.)

의 공격으로 오히려 도망쳐 나와야 할 곳이 되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적인 장면 없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프레셔스의 고백은

상상 그 이상의 것일 수도 있다.

 

 

 

가끔 우리는

왜 나는 다른 이보다 못하는 가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

 

왜 나는 다른 이보다 가지지 못하였는가

왜 나는 다른 이보다 아름답지 못하나

왜 나는 다른 이보다..

 

프레셔스가 처한 상황은

일반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지옥같은 현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본인만의 독특한 현실도피로

그녀의 삶의 구멍을 마련해 놓는다.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그녀의 상상 씬은

희망, 꿈, 이라는 것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현실을 놓지않고 살아가게 하는지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정말, 아름답지 못한 저 여자주인공이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토록 무겁고 거북한 주제를

이렇게나 일상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혹자는 시련과 역경이 없는 심오한 고민이 없는 것에 작품성을 논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자기 파괴적인 생각을 고쳐야 할 때,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낼 때

 

이 영화를 관람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로 프레셔스의 엄마 역을 맡은 모니크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이 영화를 본다면

수상에 대한 이견은 절대! 나올 수가 없다.

 

오프라 윈프리와 타일러 페리의 기획으로 등장한 영화이다 보니

조연 급 캐스팅이 호화롭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사로 나오는 머라이어 캐리를 /

정보없이 바로 알아 챈다면!

굉장한 헐리우드 통 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