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tlyn jenner : 케이틀린 제너가 말하는 용기 ESPY 시상식
솔직해지자,
famous being famous로 어그로를 낭낭하게 끌었던
카다시안 중에서
가장, 그나마 정상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브루스 제너가
본인의 젠더를 '여성'이라고 고백하고 수술을 한다고 했을 때
비난했던 여론속에서 나도 에이... 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관심을 받기 위해서 수술을 한다는 그런 얼토당토 않는 논리를 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의구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끌벅적한 미국인을 너머 전 세계인의 affair 상대 이자
guilty pleasure인 카다시안네에서
굳이 이렇게 큰 결심을 한다는 것 자체가 거꾸로
그녀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숙려 끝에 세상앞에 자신을 내보이기로 한 지 알수 있었다.
어제, 케이틀린 제너가 드디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화장실로 직행할 것이 뻔한 싸구려 잡지들의 가십을 뒤로하고
왜 스포트라이트 앞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ESPY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각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사랑에게 수상하는 자리이다.
케이틀린 제너는 올해 '용기'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당신들이 내 이름을 부르고, 농담을 하고, 내 의도가 뭔지 의심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자신이 정말 누구인지를 알아가고자 애쓰고 있는 많은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마세요"
"전, 그걸 견뎌낼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그들은 절대 받아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그녀의 첫 대중 스피치는 pitch perfect, 라는 말로 헤드라인을 꿰차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사실 그렇다.
그녀는 충분한 부를 지니고 있으며 '케이틀린 제너'에 대해 비난한 연예인 리스트 라는 것이 만들어 질 만큼
생각있는 사람 혹은 그렇다고 본인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블로이드 지의 값싼 헤드라인도 견딜 수 있지만
가진 것도 지지해 줄 사람도 없는
몇 백의, 몇 천 아니 그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는
대중의 저런 관심이 오히려 부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여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고 있는 케이틀린 제너!
라는 기사를 봤을 때도 그랬다.
벌써 대중은 그녀를 트랜스젠더 가 아닌, 잇 걸로 보고 있으니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시리즈를 볼 때도 생각햇던 거지만
차암 말 잘하고 생각이 깊은 것 같은 케이틀린 이었는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이콘으로
카다시안네를 뛰어넘는 제너네의 파워를 보여주었음을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주절주절
+ 개인적인 말
미국인들이 그렇게 카다시안네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면서
아끼는 이유가 있다면 난 '가족애'를 제일 들고 싶다.
우리는 SEX AND THE CITY로 대변되는 뉴욕 커리어 우먼들을 보고 자랐지만
'뉴요커'는 미국의 극 소수에 불과하며 뉴요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은 극극소수에 불과하다.
21살이 될 때 까지 술 마시면 안된다는 사실이나 (만 21세 우리나이 생일지난 23세) 아직도 '순결클럽'이 고등학교 마다 있을 정도로
미국은 구미권에서 제일 보수적인 나라다.
전형적인 WASP 계층의 미국이 무너지면서
백인 중산층의 단란한 가정이
영화 아메리칸 뷰티 에서 보여지듯이 사실 미국인들의 판타지로 바뀌면서
'가족애'라는 것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해졌는데
이게 몇년 전 'MODERN FAMILY'의 인기의 이유를 거꾸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우리는 더 이상 80년대 시트콤의 아메리칸 드림의 가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애로 똘똘뭉친 현대 가정이야!
카다시안 네가, SNS판 아메리칸 패밀리랄까..
남들이 누가 뭐라해도 자기네들끼리는 죽고 못사는 가족들.
이번에도 보란듯이 크리스 제너와의 사이에서 낳은 '켄달, 카일리'는 물론
재혼 후 거의 10년 넘게 함께 살아온 '킴, 클로이, 코트니'
심지어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까지.. 브로디.. 밖에 기억이..
내가 KUWTK를 보고 느낀 게 있다면
역시,, 부모가 재산+지식이 있어야 자식들이 잘하고 오래 붙어 있는다
결론은 열심히 살자